​아름다운 청년-박진영

 어제 까페에서 글을 보다가 우연히 박진영씨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바로 유튜브를 통해서 박진영씨가 티비에 나와 짧은 강연을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보는 내내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다보고 난뒤에 머리가 띵하더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태어난지 100일만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고모에게 맡겨져 자라다가 9살에 새엄마와 살다가 쫓겨나게 되고 아무곳도 갈 수 없었던 아이는 아버지의 친척집에 가게 되지요. 거기서 친척들이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회의를 하게되고 고아원에 보내자는 어떤 친척분의 말로 심한 충격도 받게 됩니다. 어쩔 수없이 그당시 80이 넘었던 친할머니가 아이를 키우게 되는데 10만여원의 노령연금으로 아이와 둘이서 살게 됩니다. 아이는 힘들게 할머니와 살며 생활고를 겪게되고 고등학교때도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지요.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기초생활비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되어 간신히 고등학교를 마치고 수원에 있는 대학에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하지만 등록금이 없어서 다니지 못하게 되지요.

 청년이 된 학생은 ​자신이 돈을 벌어서 학교를 가기위해 공사판의 막노동을 선택하게 되고 의대에 가서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 힘들게 노력을 합니다. 막노동이라는게 사실 육체적으로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일반인들이라면 일을 하는것 만으로도 끝나면 지쳐 스러질만한 일인데 이 청년은 새벽에나가 저녁에 일을 마치면 처음에는 10분 20분 하다가 점점 시간을 늘려 6시간 정도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희망을 가진 사람은 어떤 절망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나봅니다. 청년은 몇년간의 노동과 공부를 병행한 끝에 의대에 합격하게 되지요. 짝짝짝

 요즘시대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옛말이 되었다고들 합니다. 공부도 특권층이누리고 또한 직업도 잘사는 집의 아이들이 좋은 직업을 갖는다고들 하죠. 틀린말이 아닙니다. 살다보면 자신이 넘을 수 없는 벽이 있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못이루는 꿈들이 있습니다.

이 청년은 보호받아야 할 유년시절에 너무 큰 고통을 많이 받은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고단했을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강연을 보는 내내 눈물이 나더군요. 우리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같이 뛰놀고 있을 해맑은 모습의 어떤 아이들 중에도 그런 슬픔을 갖고 있을 아이가 있겠지요. 부모의 심정으로 강연을 보니 먹먹해지더라구요.

 

 힘든 환경에서도 너무 잘 자란 것은 할머니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세상이 온통 나를 버린것 같았어도 할머니만은 나를 사랑으로 감싸준다는 생각이 절망뿐인 환경에서도 희망을 품을수 있는 작은 씨앗이었을겝니다.

 이 청년의 지난날은 고단했겠지만 이러한 경험들은 미래를 사는 청년의 소중한 자산이 되어 더욱 단단하게 살것이고 열심히 잘살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청년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도 참 자랑스럽고 새삼 제가 항상 얘기하는 풍요로운 시대의 결핍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물질적으로 너무 풍족하게 키우지 말고 아이들이 절실함이 생겼을때 뭔가를 해줄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신적인 사랑이 결핍되면 안되지요. 사랑은 넘쳐나도 됩니다. ㅋㅋ

'아이들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홈스쿨링할까?  (0) 2015.05.11
아이들의 독서습관기르기  (0) 2015.02.25
중학영어에 대해서2  (0) 2015.02.04
중학영어에 대해서 1.  (0) 2015.02.04
초등교육에서 영어 수학보다 중요한것은?  (0) 2015.02.03

+ Recent posts